규정 - 비규정 - 비규정의 규정
규칙 - 비규칙 - 비규칙의 규칙
질서 - 무질서 - 무질서의 질서
正 - 反 - 合
modern - post-modern - ?
모던과 반모던의 합은 무엇일까?
대상의 질서를 찾아내 규정 짓고 규칙을 만드는 것이 모던의 특징이라면, 그에 대한 반작용으로 나온 포스트모던은 혼란스러운 시대일 것이다.
그렇다면 그 것들이 지나간 合의 명제는 무엇이 되는 것일까? 리좀이나 네트워크 처럼 '사이버 스페이스'에 대한 주제도 어찌 보면 후기 모던시대의 또다른 후기적 특징인 듯도 하고, 여전한 포스트모던풍의 작업들로 둘러싸여 있는 현재의 대한민국이라는 환경도 혼란스럽다.
확신할 수 없는 길을 불확실한 의지만으로 묵묵히 걸어가야 하는 것인지, 해보지도 않고 그저 불안해하고만 있는 듯하다. 미래란 그래서 가치 있는 것이지 라는 상투적인 마음가짐만 남긴 채.